국민 10명 중 6명 "이정현 사퇴해야"
리얼미터 조사…새누리 지지층에선 '대표직 유지' 응답 절반 이상
국민 10명 중 6명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당 쇄신을 위한 차원이다.
중앙선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 대표 거취에 대한 국민여론을 실시한 결과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8.6%로 집계됐다. ‘혼란 수습을 위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다. ‘잘 모르겠다’ 응답률은 18.7%.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이 대표의 사퇴(32.0%)보다 대표직 유지(57.8%)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각각 73.3%, 73.2%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도 사퇴 의견(54.3%)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사퇴 67.8% vs 유지 13.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전·충청·세종(67.7% vs 17.9%), 수도권(59.7% vs 20.8%), 대구·경북(55.5% vs 27.5%), 부산·경남·울산(47.6% vs 34.0%)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사퇴 39.7% vs 유지 44.2%)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대표직 사퇴’ 응답이 크게 우세했다. 특히 40대(68.0% vs 15.9%)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5.3% vs 10.3%), 50대(65.2% vs 24.2%), 20대(57.9% vs 13.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60대 이상에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사퇴’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사퇴 76.3% vs 유지 9.2%)과 중도층(64.0% vs 16.4%)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41.9% vs 45.7%)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1월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8%), 유선(22%)·무선(26%)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4%(총 통화 4,267명 중 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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