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누리 3선 중심 15명 "김병준 지명 철회하라"


입력 2016.11.07 10:37 수정 2016.11.07 11:38        장수연 기자

비주류 중심 회동서 "거국중립내각 구성하려면 원점서 다시 시작해야"

이정현 대표 사퇴도 재차 압박

김학용, 황영철, 심재철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선 중심 중진 회동서 "거국중립내각 구성하려면 원점서 다시 시작해야"

새누리당에서도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의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비박계 3선 중심 중진 의원들은 7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를 지명 철회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정현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김 내정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포함해 이종구·김재경·김용태·권성동·장제원·이학재·황영철·김세연·김학용·이은재·나경원·김성태·홍일표·강석호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중진의원들이 김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다시 원점에서부터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협의를 거쳐 거국내각 구성이 조속히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영수회담을 하는 것이라면 진정으로 협치를 할 수 있는 그런 영수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자칫 이 대표로 인해서 영수회담마저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박계 중진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황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는 당내 쇄신의 출발점이며 국민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 사퇴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를 더이상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흐름 속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단의 대책'에 대해서는 "우리 차원에서라도 따로 당 지도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내각을 만들거나 망명정부를 만들 듯이 우리 뜻을 대변하지 못하는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따로라도 새누리당 지지자와 건강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체제나 시스템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장수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