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DP,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4Q 동반 성장하나
연말쇼핑 시즌 TV 판매 증대 효과 기대감 '업'
패널 가격 상승세…디스플레이 실적 큰 폭 개선 '주목'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의 대표 상품인 TV 판매 증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또 TV 판매 증대로 디스플레이 시장도 동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날(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진행되는 쇼핑시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파나소닉, 중국 TCL·하이센스 등 업체들이 아마존·베스트바이·이베이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도하는 할인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큰 폭의 판매 증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TV는 다른 가전 제품에 비해 고가 제품인데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면서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커 연말 쇼핑시즌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제품들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50인치대 이상 기준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외 모든 국가에서 연말 시즌은 가전업계 최대 성수기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TV제품 판매에 힘을 많이 쏟는다. 내년 신제품 출시를 위해 재고 처리 성격도 있어 이 기간 중 연간 판매량의 약 20% 가량이 집중된다.
이 때문에 TV업체들은 이미 이번 쇼핑시즌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로 쇼핑시즌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실적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TV용 패널 출하량은 2301만대로 전월대비 0.3% 감소하기는 했지만 높은 수요를 이어갔다. 이는 9월에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TV업체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같은 기간 7인치 이상 대형 패널 출하량이 6683만대로 전월대비 2.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적은 것으로 패널 크기가 큰 TV용 패널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40~45인치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해 55인치 이상 패널 출하량은 10월에 3% 가량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이리스 후 위츠뷰 연구원은 “TV업체들이 높은 패널 비용부담을 피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더 큰 패널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TV업체들의 판매 확대로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업체들도 호황을 누리는 낙수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완연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관련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50인치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59달러로 지난 8월22일(131달러)에 비해 세 달만에 약 21,4%(28달러) 상승했다.
이는 본격적인 가격 회복세가 시작되기 전인 5개월 전(6월20일·124달러)과 비교하면 약 28.2%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32인치 패널 평균 가격은 55달러에서 74달러로 34.5%, 55인치 패널 평균 가격은 187달러에서 215달러로 약 15% 각각 증가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중소형 패널은 상황이 다르지만 대형 패널에서 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TV 판매도 당초 우려에 비해서는 견조할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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