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외질 마법은 뭐다? 아스날 승점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1.28 11:53  수정 2016.11.28 11:53
아스날은 산체스+외질의 공격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자랑하는 두 명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날은 8승 4무 1패(승점 28점)을 기록하며 선두 첼시(승점 31)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좁혔고, 공식 대회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최근 토트넘, 맨유, 파리 생제르맹 등과의 3연전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본머스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산체스와 외질이 있었다.

산체스는 최전방 원톱으로, 그 뒤를 외질이 받치는 두 명의 조합은 본머스 수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산체스와 외질의 마법은 확실히 클래스가 달랐다.

아스날이 넣은 3골 가운데 산체스가 혼자서 2골을 책임졌다. 전반 12분 스티브 쿡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재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산체스의 활약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개의 키패스를 성공시켰고, 롱패스도 무려 4개를 기록했다.

특히, 산체스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전방에서 부지런히 압박하며 본머스의 빌드업을 억제했고, 위치 제한 없이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적극성을 발휘했다.

산체스가 열정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면, 외질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드러운 볼터치와 탈압박, 눈이 사방에 달린 착각마저 들게 하는 넓은 시야로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는 등 경기를 컨트롤하고 지배했다.

그리고 전방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하거나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미드필드로 내려와서 패스 줄기를 확보하는 등 활동량도 많았다. 역습 상황에서는 항상 외질의 환상적인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세 번째 골의 시발점은 외질의 발끝에서 나왔다. 지루의 뒷공간 침투 타이밍에 알맞은 절묘한 스루 패스로 마지막 산체스의 추가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아스날은 최근 산체스와 외질이 침묵하면서 3연속 무승부의 부진에 빠진 바 있다. 하지만 산체스는 10라운드 선덜랜드전 이후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외질 역시 최근 3경기에서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며 부활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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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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