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가 너무해’ 맨유만 만나면 야신 빙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1.28 10:13  수정 2016.11.28 10:16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승부

올 시즌 유독 상대 골키퍼들의 슈퍼세이브 잇따라

맨유전 평점 8이상 골키퍼들. ⓒ 데일리안 / 게티이미지

선두권 도약을 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 다시 반등에 실패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맨유는 5승 5무 3패(승점 20)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선두권 마지노선인 4위 아스날(승점 28)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싱데이까지 간격을 좁히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맨유를 울상 짓게 만든 부분은 상대하는 골키퍼들이 야신에 빙의된다는 점이다.

이날 웨스트햄의 수문장 대런 랜돌프는 위기 때마다 맨유의 공격을 저지하는 수비로 원정 무승부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래쉬포드의 슈팅을 막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맨유는 1-1로 비긴 전반 39분, 뒤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이어받은 래쉬포드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잡았다. 이에 랜돌프 골키퍼는 왼쪽 골문 구석을 노린 래쉬포드의 슈팅으로 오른발로 정확히 갖다 대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랜돌프 골키퍼는 평점 8.3을 기록, 선취골에 관여한 디아프라 사코(득점)와 디미트리 파예(도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코와 파예는 각각 7.3, 7.7점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랜돌프의 평점은 전체 1위인 폴 포그바(8.8점) 다음이었다.

올 시즌 맨유 상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는 번리의 톰 히튼이다. 히튼은 지난달 30일 맨유 원정서 무려 7번의 슈팅을 막아내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0-0 무승부 결과를 만들어냈다. 당시 히튼의 평점은 무려 9.3점이었고, 당연히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스토크 시티의 리 그랜트 골키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랜트 골키퍼는 지난달 2일 맨유 원정서 4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때에도 수훈 선수는 평점 8.2점의 그랜트 골키퍼였다.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맨유를 상대한 골키퍼 중 평점 8.0 이상의 선수는 무려 4명에 달한다. 이들이 활약했을 때 맨유는 3무 1패에 그치고 있다. 패했던 첼시전(티보 쿠르투와 평점 8.3)을 제외하면 모두 맨유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었기 때문에 승점 3을 날린 경기라 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