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다. 17위로 추락한 팰리스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졌다. 이제는 강등권이 눈앞이다.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이청용과 파듀 감독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청용은 지난 19일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이청용이 투입된 지 3분후에 팰리스는 세트피스에서 맨시티에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타깃으로 삼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내 지시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이청용의 이름은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전에도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교체로라도 기용되면서 전력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이청용에게는 좋지 못한 징조다.
이청용과 파듀 감독의 악연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청용은 팰리스 이적 초기부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청용이 컨디션을 끌어올려 실전에 나설만한 몸 상태가 됐을 때는 이미 포지션 경쟁자들이 두텁게 자리를 잡은 이후라 기회가 오지 않았다.
파듀 감독 ⓒ 게티이미지
여기에 이청용은 지난 시즌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의 경기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이 문제가 되어 징계를 받는 등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당초 결별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청용은 일단 팀에 남았다. 파듀 감독도 이청용이 프리시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자 개막 초반 선발로 기용하는 등 기류가 바뀌었고, 둘의 관계도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팀 성적 부진과 함께 이청용도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상황은 다시 최악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는 이청용보다 파듀 감독이 먼저 팀을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파듀 감독의 팀내 입지는 탄탄했다. 하지만 올시즌 파듀 감독은 6연패와 함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미 현지 언론들이 공공연하게 파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
이청용 입장에서도 파듀 체제에서 다시 중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했을 때 차라리 파듀 감독의 경질되는 것이 그나마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비슷한 시련에 처해있는 이청용과 파듀, 두 위기의 남자 중 누가 먼저 팰리스를 떠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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