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차우찬은 꼭 필요하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변신한 봉중근이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7월에 허프가 오기 전까지 우완 일색의 선발진이 가동됐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적응면에서 좀 더 공략하기가 수월한 부분이다.
차우찬이 온다면 LG는 허프-류제국-차우찬-소사로 이어지는 좌우좌우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올 시즌 ‘판타스틱 4’로 위용을 떨쳤던 두산도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선발진을 가동하며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다.
한지붕 라이벌 두산이 2년 전 84억 원을 투자해 장원준을 데려오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것도 LG로서도 자극이 될 만한 부분이다. 당시 84억 원 역시 ‘거품’이라는 평가가 심했지만 장원준은 이적 후 2년 연속 10승 이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맹활약으로 몸값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과 지난 시즌 잠실에서 각각 평균자책점 2.82, 1.23을 기록한 차우찬이 LG로 온다면 또 다른 ‘장원준 효과’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여러모로 LG는 차우찬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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