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손흥민, 첫 올드트래포드서 일내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12.12 00:02  수정 2016.12.12 00:05

맨유전 앞두고 박지성 전 소속팀에 대한 소감 밝혀

손흥민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 프리미어 인사이드 프로필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올드 트라포드 원정길에 오른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감회가 남다르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나서는 올드 트라포드 원정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이지만,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팀에 합류한 탓에 1라운드 맨유 원정길에는 오르지 못했다. 4월 열린 맨유와의 홈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벤치를 지켰다. 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리고 올 시즌 손흥민은 3년 만에 또 한 번 맨유 원정길에 오른다. 감회가 남다르다. 올드 트라포드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남다른 장소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이었던 박지성이 활약하던 무대다. 박지성 뒤를 이어 한국 축구 간판 스타로 우뚝 선 손흥민의 올드 트라포드 입성이 주목받는 이유도 박지성의 존재 때문이다.

박지성은 2005년 PSV 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이적한 후 2012년까지 올드 트라포드 구장을 누볐다. 헌신적인 플레이를 무기로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며 맨유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로 합류하면서 박지성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9월 한 달 동안 손흥민은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상대는 박지성의 친정팀 맨유다. 올 시즌 리그 5위와 6위를 기록 중인 양 팀 맞대결은 여러모로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맨유와 지난 시즌 돌풍을 이어가길 원하는 토트넘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인 만큼 여러모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손흥민 역시 남다른 기대감을 표했다. 10일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박지성 때문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맨유 경기를 보았고, 나 역시 그랬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토트넘 셔츠를 입고 그들을 상대할 생각에 아주 설렌다"며 맨유전 각오를 밝혔다.

맨유VS토트넘 예상 라인업 ⓒ 데일리안 박문수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은 매우 크다.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전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스완지전을 통해 화력을 충전했다. 특히 손흥민은 위협적인 시저스킥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정황상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케인이 전방에 나서면서 알리와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 2선 공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스완지전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린 손흥민. 과연 박지성의 맨유를 상대로 리그 2경기 연속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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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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