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가대표 A매치 주간이 있었기에 지난 17주 사이, 경기는 14라운드까지 치러졌지만 주급은 정상적으로 17차례 지급이 됐다.
공격포인트만으로 선수들이 주급 값을 제대로 했는지는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의 평가 자료는 될 수 있다. 그렇다면 EPL에서 주급 대비 공격포인트를 ‘알짜배기’로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총 수령 액수는 주급×17이며, 공격 포인트당 금액은 총 수령 액수/공격포인트(14라운드까지)로 계산했다.
공격포인트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주급을 수령하는 선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로 나란히 22만 파운드(약 3억 2335만 원)를 받고 있다.
이들에 이어 에당 아자르(20만 파운드), 디에고 코스타(이상 첼시, 18만 5000 파운드)가 최고 수준 주급을 받고 있다.
반면, 공격포인트 상위권 중 가장 주급이 낮은 선수는 길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으로 5만 5000 파운드(약 8803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 주급은 8만 5000 파운드(약 1억 2493만원)로 중위권이다.
EPL 공격수 주급 대비 공격포인트. ⓒ 데일리안 박철민/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수령한 주급 대비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예상대로 길피 시구르드손이다. 시구르드손은 올 시즌 14경기(1169분) 4골 4도움으로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시구르드손이 공격포인트 1개를 기록하는데 구단이 지출한 주급은 11만 6875 파운드(약 1억 7178만원)다.
뒤를 잇는 알짜배기는 저메인 데포(선더랜드)로, 공격포인트 1개당 11만 9000 파운드(약 1억 7490만원)로 조용하면서도 강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데포는 올 시즌 14경기(1253분) 출장하여 8골 2도움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그 외 쿠티뉴와 해리 케인이 공격포인트당 12만 7500 파운드(약 1억 8739만 원)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케인은 6만 파운드(약 8818만 원)를 주급으로 수령하고 있었으며, 재계약 이후 주급이 12만 5000 파운드로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주급 대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지출이 큰 선수는, ‘맨체스터의 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다. 즐라탄은 13경기(1170분) 8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가 그동안 수령한 주급 대비 공격포인트로 환산해보면 공격포인트 하나에 약 46만 7500 파운드(약 6억 8712만 원)가 지불된 셈이다.
‘크랙’ 아자르는 14경기(1175분)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9개를 올렸는데, 첼시는 공격포인트 1개당 37만 7778 파운드(약 5억 5,525만원)를 그에게 투자하며 비교적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는 12경기(1010분) 10골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0개를 올렸고,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공격포인트 1개당 37만 4000 파운드(약 5억 4970만 원)을 투자했다. 아구에로의 출장정지로 인해서 당분간 공격포인트 1개의 값어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또 다른 공동선두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는 14경기서 11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5개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은 산체스의 공격포인트 1개당 15만 8667 파운드(약 2억 3307만 원)를 지불하며 코스타에 비해 저렴한 값을 지불했다. 산체스가 코스타에 비해 주급이 적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1을 넘어가면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월의 남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11경기(773분)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1개당 18만 625 파운드(약 2억 6548만원) 값어치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비교적 짧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의 활약상은 더 알짜배기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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