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전패, 물 건너간 레알 마드리드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11 20:55  수정 2016.12.11 20:56
클럽 아메리카에 패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전북. ⓒ 게티이미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의 야망이 아쉽게 좌절되고 말았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FIFA 클럽 월드컵’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준준결승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은 오는 14일, 마멜로디 선다운스-가시마 앤틀러스 6강전 패자와 5~6위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였던 전북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트렌드가 된 스리백 시스템으로 보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간간히 역습 전략을 구사하며 상대를 살펴봤다.

탐색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 이재성이 빌드업을 시도했고, 김신욱과 박원재를 거쳐 김보경에게 연결된 볼은 왼발 슈팅에 의해 아메리카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선취골을 넣었으니 그대로 잠그기만 하면 됐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북은 아메리카의 파상 공세에 밀려 더욱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간신히 전반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후반 들어 아메리카의 공격은 너무 치밀하고 이로 인해 전북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13분,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아로요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로메로의 슈팅을 허용하며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균형이 원점으로 돌아오자 전북 역시 공격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로메로에게 골을 허용하며 좌절하고 말았다.

한편, 전북을 꺾고 4강전에 오른 아메리카는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 최고 팀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터라 전북의 패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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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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