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2배’ 호날두, 발롱도르 안긴 결정적 차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13 07:57  수정 2016.12.14 08:58

2016년 주인공되며 생애 네 번째 수상 확정

메시와 더블 이뤘지만, 챔스+유로 대회 우승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각)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 축구 매체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16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

득표수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호날두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5점을 획득, 2위 리오넬 메시(319점)를 두 배 이상 따돌리며 생애 네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호날두와 메시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토니 그리즈만(198점), 루이스 수아레스(91점), 네이마르(68점, 이상 바르셀로나), 가레스 베일(52점, 레알 마드리드) 순으로 집계됐다.

호날두의 수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08년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뒤 FIFA 발롱도르로 통합된 뒤 두 차례, 그리고 다시 분리된 이번 수상까지 모두 4번이나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은 5회 위엄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9년 첫 수상 이래 무려 4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고, 지난해 한 번 더 받으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4회 수상의 호날두도 만만치 않다. 호날두는 이번 수상으로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마르코 판 바스텐 등 시대를 호령한 전설들을 제치고 최다 수상 역대 2위로 올라섰다.

2016년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5경기에 출전해 51골-17도움을 기록했다. 메시 역시 61경기에 나와 60골-31도움으로 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희비는 우승 트로피에서 엇갈렸다.

호날두는 리그에서 무관에 그쳤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 2016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등 같은 2관왕의 메시를 제친 결정적 이유다.

2014년 수상 당시의 호날두. ⓒ 게티이미지

한편,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지난 1956년 신설된 뒤 수많은 축구 전설들을 배출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는 수상자의 중복으로 인해 FIFA와 통합, FIFA 발롱도르로 수여됐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분리됐다.

가장 큰 이유는 투표 방식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FIFA 발롱도르 시절에는 기자단과 FIFA 가입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됐다. 하지만 인기투표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발롱도르로 분리된 뒤에는 기자단만이 투표하며 공정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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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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