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하위권 '도토리' 중 선두로 도약…'보수층 결집'?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황 2%p↑…박원순, 안희정, 유승민 등 0.2~0.3%차 줄이어
황 2%p↑, 뒤이어 박원순, 안희정, 유승민 등 0.2~0.3%차로 줄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대권주자중 최하위권에 머물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위권 선두로 올라섰다. 정치권은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을 보수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2%p 상승한 3.6%로 하위권 선두로 조사됐다. 황 권한대행의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4%, 안희정 충남도지사 3%,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2.7% 순으로 불과 0.2~0.3%p 차이로 뒤를 이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전주 1.6%로 하위권중에서도 최하위였으나 한 주만에 3.6%로 급상승했다. 특히 세부적으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0.4%)과 50대 이상(5.2%), 60대 이상(5.9%) 연령대, 대구/경북 지역(4.4%)에서 지지율이 도드라진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황 권한대행의 약진에 대해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보수의 결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보수지지층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권재창출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감이 발동하고, 황 권한대행이 대안후보에 대한 갈망을 일부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황 권한대행의 흥행이 '돌풍'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그는 "이재명 시장처럼 돌풍을 일으키진 힘들겠지만 5%대에 안착한다면 반기문 독주가 아닌 보수 후보 경쟁체제로 최소한의 흥행을 통한 보수회귀는 노려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6%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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