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트럼프 취임 후 조기 방미 추진
이르면 내년 2월…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와 회담 추진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미국에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신 행정부 출범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 행정부 및 의회 등 각계인사들과 한반도 정책을 비롯해서 실질적 협력이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상황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급적 조기에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미국을 방문하면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렉스 틸러슨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대북정책, 한미동맹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해 대 한반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틸러슨 지명자는 의회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윤 장관의 미국 방문은 이르면 내년 2월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1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방미 기간 트럼프 진영 인사와 회동하는 기회에 윤 장관의 방미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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