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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원사 '반쪽' 간담회...의견수렴 '난항'


입력 2016.12.15 17:25 수정 2016.12.15 17:27        이홍석 기자

4대 그룹 중 LG만 참석...주요 회원사 대부분 불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방안 마련을 위해 10대 그룹 등 주요 회원사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저조한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회원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의견 수렴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과 그 앞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기념석.ⓒ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방안 마련을 위해 10대 그룹 등 주요 회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저조한 참석률과 소극적인 태도로 의견수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재계와 전경련 등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 날 오전 7시30분부터 약 2시간동안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주요 회원사 대상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최근 최순실게이트로 정치권의 해체 압박을 받고 있는 전경련이 쇄신안 마련을 위한 의견 청취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었다. 전경련은 전날인 14일 오후에도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 날 간담회도 회원사들의 참석률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그룹사들의 참석 여부를 파악한 결과,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현대차·SK 등이 불참한 가운데 LG만 유일하게 부사장급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그룹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한화·롯데·현대중공업 등 대부분 불참을 통보하고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경유착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아 전경련 관련 활동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견 그룹 중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부사장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 참석 대상은 10대 그룹과 전경련 회장단사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회의 참석 요청을 아예 받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경련은 이 날 간담회 시간과 장소, 참석자 등 일체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히 보안 유지를 한 가운데 발언 등 회의 내용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간담회를 공개로 할 경우 참석자들이 보다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의 참석률이 워낙 저조해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간담회 뿐만 아니라 개별 접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회원사들의 의견과 함께 전문가들의 의견도 구해 혁신 방안을 도출,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전경련 활동에 소극적인 기업들을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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