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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정우택 당선에 "새누리 지도부와 냉각기 가질 것"


입력 2016.12.16 15:09 수정 2016.12.16 15:20        이슬기 기자

"아직도 민심 파악 못하고 정치적 생존에만 집착...민심이 심판할 것"

새누리당 친박계 정우택, 이현재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재적의원 총 128명 중 119명이 참석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62표를 획득, 비박(非박근혜)계 나경원(55표)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데일리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 처음으로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 참석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인 정우택 의원을 선출한 데 대해 야3당은 한 목소리로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이 탄핵 정국에서도 친박 지도부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여야 관계도 냉각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국민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친박이 2선 후퇴해야 한다는 기존 당론에 변화가 없으며, 당분간 새누리당 지도부와 냉각기를 갖기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합의했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도리지만, 그럴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게이트의 공동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직 정치적 생존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우상호 민주당과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를 거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분간 새누리당 지도부와 냉각기를 갖기로 양당 간 합의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 역시 "오늘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이 돌이킬 수 없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정우택 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과 인적으로 단절할 의지도 없고, 정책적으로도 그동안의 친재벌, 일방통행식 정책을 계속 강행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변화를 모르는 새누리당이 더 큰 심판을 받기 위해서는 차라리 잘 된 선택이다. 새누리당의 오늘의 선택의 결과는 국민들이 말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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