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롯데' 탄력받은 신동빈, 현장경영 재가동

김유연 기자

입력 2016.12.20 14:43  수정 2016.12.20 17:49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따내자마자 롯데은평몰 방문, 현장개선점 직접 체크

뉴 롯데 향한 '경영 정상화' 의지 천명, 지배구조 재편 밑그림에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부활로 '뉴 롯데' 밑그림에 자신감을 갖게 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본격 재가동하고 나섰다. 내년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롯데몰은평을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며 매장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가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22일 개장을 앞둔 어린이테마파크 '롯데월드 키즈파크'의 편의시설과 놀이기구 등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관계자들에게 고객 반응과 개선점 등을 체크했다고 한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를 앞두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된 상황에서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의 행보가 월드타워점 부활로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의 실마리가 조금씩 보이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신 회장의 롯데몰은편 방문이 있기 하루 전인 17일 롯데 월드타워점을 품에 안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안 좋은 이슈가 있다고 해도 그룹 최고 책임자로서 챙겨야 할 사안은 반드시 챙긴다는 모습을 나타낸 것 같다"면서 "주말에 새로 문을 연 쇼핑몰을 찾은 것은 하루빨리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검찰 수사, 사드 역풍, 최순실 게이트 등 끊이지 않는 악재에 시달려왔다. 신 회장은 롯데가 최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월드타워점 부활을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롯데월드타워점 부활은 롯데에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뉴롯데의 전제조건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이자 일본계 주주들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핵심 계열사가 호텔롯데다. 따라서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을 면세점이 차지하는 만큼 월드타워 특허 재획득은 '그룹 개혁'의 신호탄과도 같다.

결국 면세점 부활로 호텔롯데 상장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면서 신 회장의 숙원 사업인 지배구조 개선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이번 면세점 사업권 재획득에 따라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재시도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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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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