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군 '지킬앤하이드' 7개 도시 투어 돌입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2.23 17:54  수정 2016.12.23 21:00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가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선다. ⓒ 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가 전국 7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23일 "대구에서 공연 중인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가 오는 25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며 "쉴 틈 없이 7개 도시 투어에 나서 흥행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31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출발하는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이후 1월 13일~15일 대전예술의전당아트홀, 20일~22일 천안예술의전당, 2월 3일~5일 김해문화의전당, 10일~12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17일~19일 경주예술의전당, 24일~2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월드 투어는 한국 창작진이 주축이 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캐스팅,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된 작품이다. 리드 프로듀서 신춘수는 월드 투어 프로덕션을 설명하며 "콘텐츠의 보편성을 확보하고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거듭하기 위해 작품의 내적, 외적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확 달라진 무대다.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프로덕션에 새롭게 합류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다각도에서 즐길 수 있으며 관객들의 집중력을 한층 높이는 다이아몬드형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지킬의 실헐실과 집, 루시가 일하는 클럽, 영국의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듯 풍성함을 더했다.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는 인물의 감정까지 표현해 내는 섬세하면서 드라마틱한 조명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조문수 의상디자이너는 고증에 충실한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선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를 완성했다.

권도경 음향 디자이너 또한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지킬앤하이드' 넘버가 지닌 감성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작품 외적인 변화 외에도 대본의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드라마 부분에서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국내 버전보다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루시의 넘버 'Bring on the man(브링온더맨)'이 대표적인 예다. 은유나 신파는 최대한 배제하고 직설적이고 명확한 상황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추구했다.

한편,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7개 도시 투어를 마친 후 내년 3월 서울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지킬/하이드 역에 카일 딘 매시가 새롭게 합류, 브래들리 딘과 함께 각기 다른 매력의 '지킬앤하이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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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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