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문재인, 피말리는 접전…지지율 단 0.2%p 차
리얼미터 12월 3주차 집계서 반 23.3%·문 23.1%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단 0.2%포인트(p)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8%p 오른 23.3%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보다 0.2%p 낮은 23.1%로 집계됐다.
반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비박계의 (가칭)개혁보수신당 창당 가시화’와 개헌론에 따른 각종 ‘차기대선 연대설’ 보도가 이어지며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과 개헌·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에 직면했던 문 전 대표는 8주 만에 2위로 하락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TK와 PK, 경기·인천, 5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중도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서울, 충청권, 30대,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더불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 대비 2.6%p 내린 12.3%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전주보다 0.1%p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4.9%), 박원순 서울시장(3.9%),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3.5%),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2.5%), 남경필 경기도지사(1.9%), 홍준표 경남도지사(1.8%), 김부겸 민주당 의원(1.4%), 원희룡 제주도지사(0.8%) 순이다. ‘모름/무응답’은 8.6%.
한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6%p 낮아진 36.1%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2.0%p 오른 19.2%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당은 13.5%, 정의당은 6.2%, 기타 정당 5.9%, 무당층은 19.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0.9%,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3%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2만3769명 중 252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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