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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 TOP4, 몰아치기보다는 꾸준함?


입력 2016.12.28 00:05 수정 2016.12.28 10: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철민 객원기자

득점 선두 코스타, 멀티골 대신 매 경기 득점

아구에로는 들쭉날쭉 컨디션, 팀 성적에 큰 영향

박싱데이가 찾아왔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 효율적으로 선수 로테이션을 돌려야하고, 선수들도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성적을 내야 팬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올라있는 4명의 공격수들은 꾸준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두 득점의 양은 엇비슷하지만, ‘질’은 다르다. 어떤 선수가 가장 값지고 알짜배기 골을 넣었는지, 그리고 기복이 가장 적은 편이었는지 살펴보자.(모든 기록은 박싱데이 이전 기준)

디에고 코스타의 최근 5년간 멀티골 비율. ⓒ 데일리안 박철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첼시)는 의외로 멀티골을 기록한 빈도수가 굉장히 낮다.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후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는 단 5경기뿐이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2014-15시즌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한 경기에 골을 몰아치는 유형의 공격수는 아니지만, 디에고 코스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의 ‘꾸준함’이다.

올 시즌 코스타가 출전한 19경기 중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12경기였다. 그가 기록한 13골 중에서 팀의 결승골은 6골이었으며,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해낸 동점골은 1골, 결국 7골이 팀에 승점을 직접적으로 가져다준 득점이었다. 몰아치는 것보다 매 경기 꾸준하게 득점하는 코스타의 꾸준함이 첼시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최근 5년간 멀티골 비율. ⓒ 데일리안 박철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는 아스날에 입단하기 직전인 2013-14시즌부터 득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산체스는 매년 멀티골을 최소 2~5경기씩 기록하면서 윙어임에도 불구하고 몰아치기 능력을 자랑했다. 본격적으로 원톱으로 나서기 시작한 올 시즌, 산체스는 시즌이 반환점을 돈 지금 벌써 4번의 멀티골 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산체스는 3개의 결승골과 1개의 동점골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득점에만 치중하기보단 도움도 상당수 기록하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최근 5년간 멀티골 비율. ⓒ 데일리안 박철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4년간 프랑스 리그앙1에서 활약하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했지만 변함없는 ‘폭격’을 선보이고 있다. 2015-16시즌 즐라탄은 무려 14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즐라탄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다. 즐라탄은 올 시즌 기록한 17개의 득점 중 5개의 결승골, 1개의 동점골을 기록하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최근 5년간 멀티골 비율. ⓒ 데일리안 박철민 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는 꾸준함보단 몰아치기에 가깝다. 맨체스터 시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2013-14시즌, 6번의 멀티골 경기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19경기 만에 벌써 멀티골을 6번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아구에로의 득점은 월드 클래스다. 하지만 2013-1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아구에로가 경기에 출장했을 때 대비 득점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꾸준하게 득점하기보단 한 경기에 몰아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아구에로의 심한 득점 기복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경기 득점하는 것은 ‘신계’에서나 가능한 퍼포먼스다. 하지만 이와 근접하거나 기복을 줄일 경우 월드 클래스로 팬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박싱데이에 EPL 탑클래스 공격수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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