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경질’ 강등 공포 밀려드는 스완지 시티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2.29 06:00  수정 2016.12.29 06:13

새로 선임함 브래들리 감독 85일 만에 경질

박싱데이 지나는 시점에 쇄신하지 못하면 강등

2부 리그 강등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스완지 시티. ⓒ 게티이미지

스완지시티의 강등 공포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박싱데이 첫 경기였던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1-4 참패한데 이어 부임한지 85일밖에 되지 않은 밥 브래들리 감독을 해임했다. 부진한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조차 좋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발가락 부상을 당한 플레이메이커 기성용이 이날도 결장한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웨스트햄에 압도당했다. 3연패를 당한 스완지시티는 승점 12로 1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헐시티와는 골득실에서 앞설 뿐이다. 잔류권인 17위 팰리스(승점 16)는 왓포드전 무승부(1-1)로 승점 1을 추가하며 격차가 4점차로 벌어졌다.

스완지의 최근 경기력은 암울함 그 자체다. 18라운드까지 무려 41골을 실점하며 프리머이리그 20개구단 중 최다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3실점 이상의 대량실점을 허용한 경기만 무려 8차례나 된다.

12월에는 강등권 경쟁팀인 선덜랜드에 3-0으로 완승한 것을 제외하면 토트넘(0-5), 웨스트브로미치(1-3), 웨스트햄에게 줄줄이 완패를 당했다.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세트피스에서의 조직력 실종, 빌드업의 붕괴로 인하여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상대에게 끌려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격이 시원한 것도 아니다. 스완지는 22골로 팀 득점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팰리스(5-4)전이나 선덜랜드전(3-0)처럼 수비가 약한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뜬금없는 소나기골이 터진 한두 차례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경기당 1골을 넣는데도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주포 페르난도 요렌테가 6골을 넣었지만 기복이 심하다.

기성용의 부재도 스완지의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완지는 몇 년 간 점유율과 패싱축구 위주의 팀컬러를 유지해왔던 팀이고, 뛰어난 패스능력을 지닌 기성용은 이러한 스완지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기성용이 지난해부터 경기력이 하락한데다 출전 기회마저 들쭉날쭉하며 스완지의 팀컬러도 흔들렸다. 중원싸움에서 경기를 풀어줄만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보니 패스연결이 자주 끊기고 공격수들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도 잦다.

스완지는 최근 귀돌린 감독을 경질하고 브레들리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강등권 위기에 놓인 팀들이 분위기 전환을 위하여 흔하게 시도하는 충격 요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감독 교체의 긍정적인 효과는 보이지 않았고, 다시 경질 수순을 밟았다.

브레들리 감독은 EPL의 템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도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직 시즌의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지만 이런 흐름을 빨리 끊지 못할 경우, 스완지가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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