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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결심이 섰다. 대혁신 이룰 것"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입력 2017.01.02 09:40 수정 2017.01.02 11:29        조정한 기자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시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박 시장은 자신이 선출직 공무원이라 시장직을 버리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로 공식화한 만큼 '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결심이 섰습니다!"라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게시글에서 "2016년은 분노와 절망의 시간이면서도 감격의 시간이었다. 탄핵안이 인용되는 2017년에는 국가의 혁신을 통한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의 혁신, 경제의 혁신, 사회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MF 외환위기 이후 민주정부와 보수정부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누구도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불평등 경제체제와 함께 기득권은 더 강해졌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의 혁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지역구조 △색깔논쟁 △진영대결을 지양해야 하며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돼야 한다. 어떤 성취를 보여줬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변호사 활동 △참여연대 활동으로 정경유착 근절 경제민주화 추구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로 나눔문화 만듦 △희망제작소로 자치, 분권 모델 창조 △서울시장 5년간 복지예산 2배 증액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등을 자신이 거둔 성과로 꼽았다.

한편 문화일보-엠브레인이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 따르면 박 시장의 최근 지지율은 3.4%로 여야 대선잠룡 중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를 참고하면 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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