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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익 9조 돌파...올해 1Q 10조 간다


입력 2017.01.06 09:59 수정 2017.01.06 10:01        이호연 기자

DS 영업익 사상 첫 6조 돌파...반도체 4조

IM 영업익 2조원대 회복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4분기 추정치 HMC투자증권 제공) ⓒ데일리안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의 쓴 맛을 봤던 삼성전자가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하면서 3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익 4조원을 가뿐하게 넘긴 반도체 부문과 갤럭시노트7 악재를 털어낸 IM(IT, 모바일)부문이 영업익 2조원대를 회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이뤄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 완벽한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같은 호조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져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84% 올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소폭 감소했다.

특히 이같은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지난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 같은해 2분기 9조5300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를 포함한 DS부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만 영업이익 4조원을 무난히 넘었으며, 일부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DS는 6조2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은 최근 공급 부적으로 지난 하반기부터 모바일 D램과 3D(3차원)낸드플래시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영업익 4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분기 최대 실적(2015년 3분기 3조66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OLED 사업 부문은 갤럭시노트7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제 값을 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직격탄을 맞은 IM부문도 V자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면서 2015년 3분기(영업이익 2조4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주력폰 갤럭시노트7 없이도 프리미엄 단말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와 중저가 단말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이 꾸준히 판매되며 실적을 올렸다.

갤럭시S8이 출시되는 오는 2분기에는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S8은 오는 4월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무난한 실적을 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한편 4분기 깜짝 영업이익 성적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호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1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 합계는 201조5400억원으로, 전년(200조6500억원)보다 0.44% 증가해 연간 매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9조2200억원으로 전년(26조4100억원)보다 10.64% 증가하면서 3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부문과 갤럭시S8에 힘입은 IM 부문의 활약으로, 최대 영업익 40조원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0조원대를 무난히 기록할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성장과 갤럭시S8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40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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