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지루, 괜찮았던 프레스턴전 골 세리머니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08 06:36  수정 2017.01.08 06:37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

최근 4경기 연속골 폭발하며 상승세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지루가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올리비에 지루가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며 또 한 번 아스널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스널은 8일(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딥데일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에미레이츠 FA컵’ 3라운드(64강)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는 거뒀지만 아스널의 벵거 감독에게는 다소 불만족스런 경기 내용이었다. 특히 2부리그 프레스턴은 홈에서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날 프레스턴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스널에게 위협을 가하더니 결국 전반 7분 만에 로빈슨이 선제골로 허를 찔렀다.

당황한 아스널은 반격에 나섰지만 패싱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프레스턴에 역습을 허용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아스널은 후반 들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 만에 램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자 프레스턴은 수비를 강화하며 홈에서 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아스널이 공세를 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으며 초조한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갔다.

이때 지난 본머스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쏘아 올린 지루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지루는 후반 44분 루카스의 절묘한 힐킥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특히 지루는 골을 기록하자마자 동료들과 함께 격한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본머스전에서 불필요한 동점골 세리머니로 동료와 벵거 감독에게 질타를 받았던 지루지만 이번에는 마음 편히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루의 최근 상승세는 부상 병동 아스날을 지탱하게 하는 유일한 힘이다. 프레스턴전 골까지 4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고, 이 중 3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만약 프레스턴과의 경기를 비겼다면 아스널은 원치 않은 재경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지루의 골로 기사회생했다. 그래서인지 지루의 이번 골 세리머니는 더욱 괜찮아 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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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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