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중국 배터리 공장 원활...수요 많고 다양"


입력 2017.01.12 20:15 수정 2017.01.13 10:16        이홍석 기자

"중국만 시장 아냐...전기차 외 ESS 수요도 있어"

전기버스 삼원계 배터리 온도 조건에 "걱정할 필요 없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LG화학
LG화학 부회장이 중국의 배터리 산업 견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진수 부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17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중국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 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공장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잘 돌아가고 있고 인력 감축 계획도 없다는 것이 박 부회장의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중국 공장 가동률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전기차를 ESS로 대체하면 된다"며 "시장이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니 (현지) 생산하는 배터리를 해외로 수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가 지난해 배터리 인증 기준 관련 업체들의 생산능력 기준을 강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중국 공장의 생산량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에 대한 반응이다.

중국 공신부의 새 인증 기준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생산능력 충족 조건을 0.2GWh에서 8GWh로 올렸는데 현재 중국 내 130여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 중 이를 충족하는 곳은 중국 BYD 한 곳에 불과하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10월 난징에 전기차 10만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지만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시안에 전기차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운 삼성SDI도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또 LG화학이 강점인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공신부는 지난해 11월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허용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삼원계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지 약 1년만이다.

하지만 전기버스 보조금 허용 조건으로 상대적으로 에너지밀도가 높은 NCM 계열이 구현하기 어려운 350도 이상의 온도를 견디는 것을 내걸어 삼성SDI와 LG화학은 곤혼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계열 배터리는 NCM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아 350도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NCM이 꼭 그거(온도 기준)에 맞춰야 되는 것은 아니며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른 시장에서도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 부회장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으로 독립사업본부 체제로 운영되는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것과 관련, “새로운 분이 오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시적인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