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이 올 시즌 두 번째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있다.
맨유와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도 유독 격렬한 지역감정으로 유명한 곳이고 이는 축구팀의 대결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잉글랜드 리그에서 맨유와 리버풀은 오랜 세월 최고 명문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쳐왔다.
맨유와 리버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시즌 첫 번째 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리버풀은 현재 13승5무2패(승점44)로 토트넘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11승6무3패로 6위다. 시즌 첫 대결 때도 지금과 비슷한 위치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리버풀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치며 다소 흔들리고 있다. 강등 후보인 선덜랜드와 2-2로 비겼고, FA컵에서는 4부리그 팀 플리머스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심지어 EFL컵에서는 사우샘프턴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며 결승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리버풀은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번엔 사디오 마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공수에서 불균형을 드러내며 엇박자를 타는 경기가 늘었다.
무리뉴의 맨유는 최근 정상궤도에 올라선 느낌이다. 맨유는 2016년 12월 이후 각종 대회를 합쳐 15경기 무패(12승 3무)-9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알렉슨 퍼거슨 시대 이후 최다 연승행진 중이다. 맨유는 11일 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도 헐 시티를 2-0 제압, 결승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맨유는 리버풀보다 EFL 준결승전을 하루 먼저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풍부한 선수층에서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큰 데다 전력 누수가 많은 리버풀보다 여유가 있다. 맨유가 리버풀전까지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단숨에 2점으로 좁히면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맨유는 홈에서 유독 강했다. 맨유는 올 시즌 홈에서 17경기 치러 12승4무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해 9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로는 15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리버풀을 상대로도 2009-10시즌 이후 올드 트래포드 10번의 맞대결에서 8승1무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맨유 무리뉴 감독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10월 리버풀을 상대했던 맨유가 아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풀은 안방에서는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 기록한 3패가 모두 원정에서 당한 것이다. 쿠티뉴가 돌아왔지만 아직 경기감각이 완벽하지 않고,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는 조던 헨더슨의 컨디션도 지켜봐야 한다. 여러모로 맨유에는 기회, 리버풀에는 위기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