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이데올로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별세
빈소는 신촌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장지는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
보수세력의 대표적인 '이데올로그'로 알려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6시 5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이자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옛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세일 전 명예이사장은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통하는 학자이자 정치인이다.
1948년 서울에서 출생한 박 전 명예이사장은 서울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을 거쳐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했다.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박 전 이사장은 당시 중도보수 성향 소장 개혁파들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제17대 국회의원 시절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활동하다 당시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일명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포퓰리즘의 전형'이라 비판하며 의원직을 던지고 학교로 돌아갔다.
박 전 명예이사장은 당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개인의 존엄·창의·자유를 기본으로 삼되 공동체적 가치와 연대를 중시하는 '공동체자유주의'를 제시했다.
2006년 한반도 선진화와 통일을 연구하는 개혁적 보수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해 이끌어온 박 전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명예교수와 안민정책포럼 명예이사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빈소는 신촌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오는 17일(화)이 발인이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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