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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말 바꾸는 文, 정치혐오 가중시키지 말라"


입력 2017.01.16 10:19 수정 2017.01.16 10:23        손현진 수습기자

"국민은 양치기 소년 같은 대통령 원치 않아"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바른정당은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에 대해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요즘 문 전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민주당에서조차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개헌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라며 "국민은 양치기 소년같은 대통령 원치 않는다.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발표하자 재검토를 주장하며 정부를 맹공하더니, 촛불정국부터는 차기정부로 사드배치 결정권을 넘기라고 말을 바꿨다"면서 "이번 언론 인터뷰에선 반드시 사드배치 철회를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현실론'을 내세우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의 지난 4·13 총선 당시 '호남 불출마' 발언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호남에 가서 민주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요즘엔 지지를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그랬다고 번복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도 안 받고 나중에도 말을 안하겠다고 하더니만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연일 반 전 총장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스스로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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