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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정세균 "탄핵 국면서 국회 역할 중요" 공감


입력 2017.01.20 10:48 수정 2017.01.20 10:49        고수정 기자

반기문, 정세균 예방해 귀국인사…의원외교 중요성도 강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해 30분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귀국인사를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직 취임하기 위해 2006년 11월 한국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며 “귀국 후 국회 와서 (활동) 보고 한 적이 없는데, 10년 동안 대민 정부·국민 특히 국회의원 여러분이 많이 지원해주고 지도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지난 4일 동안 지방 다니면서 민생 투어를 했다. 국민이 경제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걸 듣고 봤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의장을 비롯한 국회에서 많이 신경쓰는 게 필요하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우리도 국회가 정부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지금 권한 행사를 못하니 정부 쪽에 보조적인 역할, 돕는 역할을 해야 되겠다해서 지난해 12월 국회를 열었고 올해 2월 국회도 연다”며 “난국을 수습하는 데 국회도 역할을 해야 된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정 의장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의회 포럼 참석 등 의원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의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국회도 내년이면 70년이 된다”며 “의원외교 역사도 70년이라고 보면 상당히 성숙할 때가 됐기 때문에 의원외교가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정 의장 면담 이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다. 반 전 총장은 황 권한대행으로부터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받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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