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KBO리그 kt위즈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4)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한국 야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언론들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마르테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테는 지난 일요일 새벽 사고를 당했고,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테가 탑승한 차량의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됐다.
마르테는 1983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로 지난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데뷔, 클리블랜드-애리조나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308경기 타율 0.218 186안타 2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5년부터는 kt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2년간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다.
첫 해는 115경기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의 맹활약으로 그나마 kt 타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으로 91경기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에 그쳤고, 허리 디스크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마르테는 인성과 성품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정도로 구단, 동료, 팬들과의 관계가 좋았다. kt는 당초 올해도 마르테와 함께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상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니 모넬을 새롭게 영입했다.
마르테로서는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별이 확정된 후에도 구단을 통해 감사의 편지를 전하며 동료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잊지 않았다. 부상만 아니라면 언젠가 KBO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만한 기량을 지닌 외국인타자였기에 야구팬들이 받은 충격과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한편, 마르테의 사고 원인은 음주운전을로 추정된다. 도미니카 현지언론들은 마르테가 음주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페르난데스도 보트 사고를 당하기 전 음주와 함께 코카인을 흡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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