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우산효과, FA로이드·절친 시너지 극대화?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25 06:01  수정 2017.01.26 00:10

이대호 가세하게 돼 롯데 타선 무게감 상승

'절친' 최준석과 파괴력 극대화 여부 관심

롯데의 중심타선을 책임지게 될 손아섭-이대호-최준석. ⓒ 연합뉴스

이대호를 품에 안은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의 급상승을 이루며 단숨에 우승후보 반열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이대호와 4년간 총액 150억 원 조건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50억 원은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고액연봉 주인공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해외리그에서 뛸 동안에도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도 감사하다. 부산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 가세로 롯데의 중심타선은 KBO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손아섭-이대호-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가공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지난해 손아섭과 황재균, 최준석이 3~5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최준석이 잔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절친’ 이대호가 복귀함에 따라 최준석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길 전망이다.

최준석은 지난 2014년 FA 자격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2년간 중심 타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306 31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대호-최준석의 절친 시너지는 한화의 동갑내기 듀오 정근우-김태균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정근우 역시 FA 자격을 얻은 뒤 절친한 김태균과 한솥밥을 먹었는데, 두 선수는 지난 3년간 기복 없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FA 자격을 얻게 될 손아섭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지난 2010년 성공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치렀던 손아섭은 2011년까지 이대호와 짝을 이뤄 우산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이후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한 손아섭은 이대호가 떠난 뒤 롯데의 핵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냈고, 올 시즌이 지나면 대망의 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손아섭 본인 역시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매년 특급 성적을 찍고 있는 손아섭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된다면 당장 MVP급 타자 반열에 오를 수 있으며, 이는 롯데의 팀 성적으로 고스란히 옮겨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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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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