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분양시장,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지 노려라
주택시장 불황기, 교통호재 인근 아파트 환금성 높아 인기
청약경쟁률, 집값상승률 등도 교통호재지가 주도적 역할
정유년 분양시장에서는 새 길이 뚫리는 교통 호재지 인근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내수경기침체 등 올해 부동산 시장을 위협할 각종 불안요소가 쏟아짐에 따라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교통망 확충은 주변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 새로 도로가 뚫리거나 지하철 노선 등이 들어서면 투자가치 및 생활 편의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교통망을 통한 대규모 인구유입으로 수요층 확보가 유리한데다 상권이 활성화되기 쉬워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작다.
더군다나 개통 전에는 시세가 낮게 형성되다가 개통 이후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부동산 경기 상승시 더 많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뚫리는 길에는 청약자들도 몰린다.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12월 SRT가 개통된 경기도 화성시로 총 40만630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어 지하철 5·9호선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 14만8893명, 안양~성남간 고속화도로(2017년 개통예정)가 들어서는 경기도 의왕시 8만7976명, 8호선이 들어서는 경기 남양주시 8만4586명 등으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교통 수혜지역은 집값 상승폭도 크다. 지방에서는 서울로 이어지는 길이 뚫릴 때 집값이 크게 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1월 현재(01.04 기준)까지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5·9호선 개통호재가 있는 하남시가 35.7%(3.3㎡당 1449만→1068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SRT가 개통된 평택시가 30%(3.3㎡당 550만→715만원), KTX와 서울~광명간도로가 들어선 광명시 23.2%(3.3㎡당 1154만→1422만원)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분양을 고려중인 수요자라면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지 인근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주목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교통호재가 다양하다.
오는 3월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인 김포~인천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에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까지 연결되며, 인천항 주변을 따라 남청라∙북청라∙검단∙양곡∙수참 등 5개 나들목이 설치된다.
도로 개통 시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인천~강화 간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며, 특히 청라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한신공영은 오는 4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서 ‘청라국제도시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다. 전용면적 75~84㎡ 총 898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2월께 개통예정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의 남해-중앙-경부-부산울산 등 4개 고속도로를 횡방향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경남 김해~경남 양산, 부산 기장군까지 연결된다.
3월 태영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에서 ‘유니시티 북면’ 1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도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한 ‘메트로시티석전 1763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1~101㎡ 규모로, 10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3블록에 전용 60∼85㎡ 규모의 913가구를 4월경에 분양한다. 부산 내 마지막 택지지구로, 인구 2만5000여 명을 수용 가능한 신도시로 조성된다.
원주~강릉복선전철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으로,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 52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까지는 58분,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는 1시간 38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오는 4월 반도건설은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1-2블록과 2-2블록에서 각각 548가구, 794가구를 분양한다.
동탄~남사간 국지도 23호선은 동탄신도시와 용인시 남사면까지 개통되는 도로로, 지난해 말 중리IC~봉명IC 구간이 부분 개통한데 이어 오는 4월 동탄신도시 장지IC~중리IC 구간이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동탄~남사간 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남사면과 남동탄 지역에서도 강남 및 분당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동탄2신도시 A99•A100블록에 짓는 ‘동탄2 아이파크’가 분양 중이다. A99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470가구로 구성된다. A100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 9개동, 전용면적 84~96㎡ 총 510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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