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택에서', 반기문 '고향에서'…잠룡들 설날 보내기
문 "국민의 촛불이 희망 돼" 반 "낡은 정치 완전히 교체"
설날인 28일 여야의 대권주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대선을 향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3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는 것을 전제로 '벚꽃대선'이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명절 민심'은 또 다른 기회다.
그동안 대선을 앞둔 명절 민심의 흐름이 대권을 좌우해왔다. 세대와 계층을 불문한 소통 담론을 형성하는 이른바 '명절효과'(Holiday Effect)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자택에서 설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지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며 시장상인들과 덕담을 나눴다. 또 양산 자택 근처의 덕계파출소에 들러 연휴에 근무 중인 경찰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서 "어느 때 보다 어려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새해 아침입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국민의 촛불이 희망이 되었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충북 음성의 선영에 성묘한 후 모친 신현순 여사가 살고 있는 충주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서울 사당동 자택 근처의 동작경찰서 남성지구대와 동작소방서를 잇따라 찾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반 총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해에는 낡은 정치를 완전히 교체해 대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하고,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를 찾아 복지관 떡국 나눔 행사에 참석한다. 전날엔 경기도 판교의 자신이 창립한 컴퓨터 보안업체 안랩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고향인 충남 논산을 방문해 세배와 성묘를 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전날 트위터에서 "설 연휴에 다른 일정이 없이 쉬고, 연휴가 지나고 충전된 힘으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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