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손흥민, 쓰리백 이어 라멜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28 14:07  수정 2017.01.28 14:10

포지션 경쟁자 라멜라, 부상 회복 후 출격 대기

맨시티전 동점골 상승세, 계속해서 이어가야

손흥민과 라멜라. ⓒ 게티이미지

쓰리백 체제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도약하는가 싶었더니 이번에는 에릭 라멜라라는 또 하나의 산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위컴비(4부리그)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2-2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4부리그팀 위컴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끈 쓰리백 체제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은 주전 수비수 베르통헨의 부상으로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당시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은 4-2-3-1로 전술에서 측면 공격수로 교체 투입돼 극적인 동점골을 쏘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베르통헨의 이탈로 토트넘의 전술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면 당분간 손흥민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손흥민이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라멜라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해 10월 리버풀과의 리그컵 16강 경기에서 골반 부상을 당한 라멜라는 한동안 재활과 치료에 매달리다 최근 훈련장에 복귀하며 출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였던 라멜라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다. 라멜라 역시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상대가 약체 위컴비라면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기에는 제격이다.

물론 손흥민과 라멜라가 동시에 나설 수도 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위컴비와의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예고했다. 이 경우 손흥민이 케인을 대신해 원톱에 위치하고 라멜라가 측면 공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손흥민은 그간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측면으로 나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원톱으로 나섰을 때 부진하고, 라멜라가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또 다시 주전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은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토트넘의 쓰리백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지난 맨시티전에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듯이 라멜라가 복귀한 현 시점에서도 확실하게 주전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는 득점포가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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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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