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요구는 철면피의 극치"

"통치위기수습과 보수 재집권 실현하고자 하는 추악한 목적" 맹비난

북측이 최근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 및 생사확인 요청 등 관련 노력에 대해 '철면피의 극치'라고 어깃장을 놨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통치위기수습과 보수 재집권 실현하고자 하는 추악한 목적" 맹비난

북측이 최근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 및 생사확인 요청 등 관련 노력에 대해 '철면피의 극치'라고 어깃장을 놨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산가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은 하루빨리 이산가족들의 전면적 생사확인을 포함한 우리의 요구와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은 30일 "(남측이) 이산가족 타령을 늘어놓는 것은 저들의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치장물로 삼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여 통치위기수습과 보수 재집권을 실현해보자는데 그 추악한 목적이 있다"며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길을 차단해버린 것은 우리 측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금껏 동족대결책동에 매달리며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가로막아 그들의 아픈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은 장본인은 다름 아닌 괴뢰패당(남한)"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타령을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철면피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과 관련해서도 우리 측의 '유인납치'라고 주장하며 "남측이 북한 주민들을 억지로 잡아놓고 새로운 이산가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