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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남자' 전윤철 전 감사원장, 문재인 돕는다.


입력 2017.02.02 17:29 수정 2017.02.02 17:31        한순구 기자

국민의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12년 11월 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직 장관들로 구성된 국가비전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당시 국가비전위원장을 맡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른바 '김대중의 남자'로 불리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을 영입, 문 전 대표의 취약점인 '호남 민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문 전 대표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대변인은 "전윤철 전 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고,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선 전 전 원장이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권교체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그 절박함이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라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전 전 원장은 국민의당의 텃밭이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라남도 목포 출신이다.

지난해 4·13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나, 전략공천 형태로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한편 두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감사원장,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연이 있다. 전 전 원장은 현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순구 기자 (hs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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