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급한 바른정당 '김무성 재등판' 부추기나


입력 2017.02.04 05:43 수정 2017.02.03 18:36        조정한 기자

주호영 "결심 번복 쉽지 않겠지만 언론에서 기사 나와"

정치권, 불출마 번복 가능성 매우 낮다는 관측 지배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빨간불이 켜진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재등판설'이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결심 번복 쉽지 않겠지만 언론에서 기사 나와"
정치권, 불출마 번복 가능성 매우 낮다는 관측 지배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빨간불이 켜진 바른정당에서 '김무성 재등판설'이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3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 분들이 결심을 번복해서 새로이 출마하겠다 하는 일을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은 언론에서도 그런 분들까지 다시 불출마를 번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오세훈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빠르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 분들이 대선판의 여러 가지 변화를 다 고려해서 결정했던 것이다"라며 "결심을 번복해서 새로이 출마하는 일은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김 고문 측은 오래 전부터 "불출마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야권 내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뛰어넘을 대항마를 찾지 못한 보수 진영에서는 새누리당 탈당 전 대선 여론조사에서 10%에 근접한 지지율을 얻었던 김 고문의 출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이 끝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당내에) 기류가 여러 가지인데 첫째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일단 믿고 해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면서 "두 번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탄핵이 인용되면 4월 말에 대선이 있는데 대선을 준비한 후보인 김 의원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기류가 바른정당 내에 분명하다"고 했다.

또한 "결국은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지지율이 얼마나 회복되고 그들이 얼마나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정치권 관계자들은 김 고문 불출마 번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특히 김 고문부터가 대선 출마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바른정당 측에서 출마를 권유한다고 해도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각 언론사가 실시하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이 빠진 빈자리에 김 고문을 넣어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보수층의 집결이 수치로 드러날 경우 그것이 김 고문의 출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비박계(비박근혜) 관계자는 "김 고문이 잘 되라고 출마를 부추기겠냐. 지금 조기대선 정국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는 바른정당이 이대로 침몰해버리면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인생이 끝나니까 김 고문 쪽을 자꾸 긁어대는 것이다"라며 "개혁적 보수, 따뜻한 보수로 인기를 끌 줄 알았는데 당 지지율도 6~8% 대에 머물면서 인기도 못 얻고 있는 상황에 중진들은 특별한 움직임도 없고 답답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론조사에서 김 고문을 넣고 (여론조사를) 돌린다면 대선 임박할수록 지지율이 꿈틀댈 것이다"라며 "아무리 대선에 나오지 않겠다지만 수치가 오르면 다시 생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