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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리버풀 다시보기, 어쩌다 '의적풀'로


입력 2017.02.07 09:35 수정 2017.02.07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EPL 빅6와의 매치에서 3승4무..강등권팀 만나 번번이 패

리버풀 EPL 상위권 팀과의 상대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박문수

리버풀이 약체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시즌 4패째를 당했다.

리버풀이 지난 6일(한국시각)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헐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직전 경기에서 아스날이 첼시에 덜미를 잡혀 리버풀은 헐시티만 잡으면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의외의 패배로 5위로 밀려났다.

최근 열린 5경기에서 리버풀은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리버풀이 5경기서 따낸 승점은 고작 3점. 그 사이 맨시티가 3위로 오르고, 리버풀은 5위로 밀려났다. 반등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약팀을 상대로 꼭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축구팬들은 리버풀을 일컬어 '의적풀'이라 부른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시즌 유독 약팀에 덜미를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EPL 시즌 초반부터 강호와 연달아 상대했다. 4라운드까지 리버풀은 지난 시즌 1~3위를 기록한 레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과 만났다. 5라운드에서는 콩테 감독을 영입한 첼시와 맞섰다. 거친 일정 속에도 리버풀은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리버풀에 패배를 안긴 팀은 아스날이나 토트넘, 첼시와 레스터가 아닌 번리였다.

리버풀에 또 패배를 안긴 팀은 본머스다. 번리전 패배 후 리버풀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7승4무를 기록, 첼시와 함께 유력한 EPL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본머스 원정에서 리버풀은 3-1로 앞서다가 후반 31분 이후 내리 3골을 얻어맞고 3-4 역전패를 당했다.

리버풀에 4패 안긴 팀. ⓒ 데일리안 스포츠 박문수

충격적인 본머스전 패배 이후에도 리버풀은 꾸준했다. 컵대회에서의 부진은 어쩔 수 없지만, 미들즈브러부터 맨시티전까지 4연승을 내달렸다. 상승세를 타던 맨유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순탄한 행보를 그렸다.

그러나 강등을 걱정하는 스완지시티를 만나 꺾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스완지 요렌테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피르미누의 멀티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시구르드손에게 결승골을 헌납하고 2-3으로 졌다. 스완지시티전 패배로 팬들의 비난도 거세졌지만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한 첼시를 상대로 1-1 무승부로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반등의 여지가 있었지만 리버풀은 또 자멸했다. 헐시티 원정에서 리버풀은 은디아예와 니아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스완지와 마찬가지로 헐시티 역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불투명한 강등권팀이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잘 싸우고도 리버풀은 또다시 강등권 팀인 헐시티에 패하며 3위 입성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리버풀은 1위 첼시부터 6위 맨유까지 EPL 빅6와의 맞대결에서 3승4무를 기록 중이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의외의 팀에 덜미를 잡혔다. 리버풀에 1패를 안긴 번리는 물론 본머스와 스완지 그리고 헐시티 모두 리그 10위권 밖인 팀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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