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이적료 6위’ 제주스, 맨시티가 옳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06 09:39  수정 2017.02.06 14:54

스완지시티전 홀로 2골로 팀 승리 견인

기량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맨시티 거액 투자

10대 선수 이적료 역대 TOP 10.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추락할 뻔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구원의 손길이 뻗쳤다. 바로 10대 공격수인 ‘아기 예수’ 가브리엘 제주스(19)다.

맨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홈경기서 2-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주인공은 제주스였다. 제주스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막판 극장골로 맨시티 팬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맨시티 역사상 이런 존재감의 10대 선수는 없다는 평가다.

지난 토트넘과의 22라운드서 EPL 데뷔전을 치른 제주스는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고, 비록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았지만 순간적인 침투에 의한 골을 만들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을 통해 첫 선발 출전한 제주스는 킬패스로 라힘 스털링의 골을 도왔고, 웨스트햄과의 23라운드에서 1골-1도움으로 성공적인 연착륙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스완지시티전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2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제주스의 나이다. 10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침착함과 번뜩이는 동물적 감각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제주스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3200만 유로(약 397억 원)로 10대 선수 역대 6위에 해당한다. 10대 나이에 고액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 대부분이 빅클럽 주전급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스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를 선택한 맨시티 역시 이례적인 행보를 걸었다. 이적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는 맨시티는 유망주보다 확실한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를 선호한다. 당장의 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맨시티의 선수 영입 리스트를 살펴보면, 전성기 기량을 낼 수 있는 20대 중반 나이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스의 영입은 맨시티 구단 역사상 10대 선수 최고액이며, 이는 2012-13시즌 영입한 수비수 마티야 나스타시치의 1520만 유로보다 2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한편, 제주스의 이적료 3200만 유로는 맨시티 클럽 역사상 11번째로 높은 액수다. 클럽 레코드는 지난 시즌 영입된 케빈 데 브라위너(7400만 유로)이며, 라힘 스털링(6250만 유로), 존 스톤스(5560만 유로), 르로이 사네(5000만 유로), 니콜라스 오타멘디(4460만 유로)가 뒤를 잇는다.


10대 선수 이적료 역대 TOP 10

1. 앙토니 마르샬(맨유) : 2015-16시즌 5000만 유로
2. 루크 쇼(맨유) : 2014-15시즌 3750만 유로
3. 웨인 루니(맨유) : 2004-05시즌 3700만 유로
4. 하비에르 사비올라(바르셀로나) : 2001-02시즌 3590만 유로
5. 헤나투 산체스(바이에른 뮌헨) : 2016-17시즌 3500만 유로
6.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 2016-17시즌 3200만 유로
7. 안데르손(맨유) : 2007-08시즌 3150만 유로
8. 마르퀴뇨스(PSG) : 2013-14시즌 3140만 유로
9. 안토니오 카사노(AS 로마) : 2001-02시즌 2850만 유로
10.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 2005-06시즌 27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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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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