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출마 질문에 "길이 막혀 있다"
공직자 신분에 출마 한계 표현으로 해석…다른 질문엔 '묵묵부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길이 막혀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를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지율이 15%를 넘었는데 한 말씀만 해 달라’는 요청에 “지금 길이 막혀 있어요”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말은 공직자 신분으로서 출마가 쉽지 않다는 걸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2일 국회에도 같은 질문에 “문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姓)을 중의적 표현으로 견제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와 박영수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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