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지켜야 할 '세 가지' 못 지켰다"
"진짜 보수라면 국가안보·공동체·헌법적 가치 지켜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6일 "보수는 단순히 말해 '지키는 것'인데 지금까지의 보수는 세 가지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진짜 보수라면 국가안보·공동체·헌법적 가치 등 세 가지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특집방송에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한민국 보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고 어떻게 재도약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첫째로 (보수는) 국가 안보를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수가 그렇게 잘해오지는 못했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나온 대선 후보 중에서는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지키는 일에 있어서 제가 제일 낫다"고 말했다.
또 "두번째는 공동체를 지키는 것인데 이건 보수가 굉장히 잘못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양극화·불평등·불공정 등 문제 때문에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는데 이를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려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경제·노동·교육·복지·주택의료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한데 이걸 보수가 제대로 못했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동체 지키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 하나는 최순실 사태에서 드러났듯 대통령부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진짜 보수라면 헌법 안에 있는 정의·공화·자유·평등·법치 등의 가치들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가안보·공동체·헌법적 가치를 철저히 지키는 보수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보여왔던 모습과 다른 새로운 보수의 길이며, 새누리당이든 바른정당이든 제대로 된 보수를 추구한다면 이러한 길로 가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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