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손학규 '호랑이 잡기 위해 호랑이굴 들어갔다'…국민의당 경선 참여


입력 2017.02.07 11:57 수정 2017.02.07 13:47        문현구 기자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하겠다는 건 결정됐다"

대권행보 '가시밭길' 예상…대권 '3수' 숙원 과제 풀어낼까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밝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다시 한번 대권도전의 꿈을 펼치게 됐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며 국민의당과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통합을 통해 한 묶음이 된 '국민의당' 안에서 기존 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추가 출마자와 함께 '당내 경선'에 참여해 대권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이 통합해서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하겠다는 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손 의장은 지난달 22일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고 제7공화국의 꿈을 이루는 데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때 손 의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참석해서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를 건설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면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 대권행보를 하는 과정에서 회동을 가져 이른바 '제3지대'를 형성해 '빅텐트'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중도사퇴로 결국 자신이 직접 '정치개혁'의 꿈을 갖고 대권도전의 길로 나서는 방식을 택했다.

대권행보 '가시밭길' 예상…대권도전 '3수' 숙원 과제 풀어낼까

앞길이 순탄할 수는 없다.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해선 유력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이기에 이를 꺾을 만한 묘책 마련 없이는 실제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손 의장은 17대 대선 당시 2007년 3월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후 당 국민경선에 참여했으나 정동영 후보에게 패해 2등으로 낙선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시절이던 2012년 18대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이때도 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패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3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손 의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갔다'는 반응이다. 손 의장의 정치 역정에서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