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최고치…안희정 '반(潘)사이익' 최대수혜
<알앤써치 '2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안희정 7.5%p 상승 2위 급부상…황교안 3.9%p 올라 '보수 대표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 보다 1.7%p 상승한 것으로 해당 기관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다. 문 전 대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전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반사이익' 최대수혜…2위로 급부상
특히 반 전 총장의 사퇴에 따른 '반(潘)사이익' 최대 수혜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였다.
안 지사는 지난주 보다 7.5%p 상승한 15.4%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급부상했다.
아직까지 문 전 대표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당내 경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쓸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안 지사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까지 흡수하며 체급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반 전 총장 사퇴로 인한 반사이익에 이재명 시장 지지율 하락의 수혜까지 입으면서 시너지효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교안 '두 자릿수' 지지율 진입…보수지지층 결집 '신호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6%로 '보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보다 3.9%p 상승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안 지사와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8%p다. 반 전 총장이 지켜온 2위 자리까지 오르면 '문재인 대항마'로 보수지지층의 결집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보수정당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 민심은 아직까지 특정 후보에게 기울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TK지역 지지율은 17.6%로 오히려 문 전 대표(24.4%)보다 낮았다.
황 권한대행이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보수진영 후보로 전면에 나설 경우, 그동안 숨죽였던 '샤이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소장은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은 예상됐던 것이고 보수지지층이 뭉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식출마 이후 지지율이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8%,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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