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구제역 바이러스 전국 확산 '비상'…최북단 연천까지 번져


입력 2017.02.08 18:23 수정 2017.02.08 18:25        스팟뉴스팀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8일 경기 연천 지역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이 각각 150~200㎞ 이상 떨어진 지역이어서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연천에서 114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인데 결과는 9일에 나올 예정이다.

연천은 대한민국의 최북단으로 최초 발생한 보은과는 거리 상 200㎞ 이상 떨어진 곳이다. 보은과 정읍 간에도 150㎞ 가량 떨어져 있어 사실상 국토의 북부, 중부, 남부 모두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통상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확산 범위가 육지의 경우 약 60㎞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농장 사이에 직접적 전파 가능성보다는 중간에 다른 지역을 거쳤거나 또다른 전파 경로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미 바이러스가 전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매뉴얼대로 충실히 한 농장은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지켰고, 그렇지 않은 농장은 구제역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보은과 정읍의 바이러스 유형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정읍은 한우 농가, 보은은 젖소 농가인데다 150㎞ 이상 떨어져 있어 역학조사로 봐서는 양쪽의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과 전북에 이어 경기 지역에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앞으로 1주일이 구제역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전국 소 314만 마리에 대해 백신 일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