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천803가구 정전…단계적으로 전기 공급
변압기 폭발 사고로 종일 정전 사태를 빚었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단계적으로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9일 오전 10시 24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인 '부산정관에너지'에서 154㎸짜리 변압기 1대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정관산업단지를 제외한 정관신도시 일대 아파트 등 2만2803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기장군 정관읍 모전리 모 아파트 등 공동주택 7곳에서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히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주부 3명과 유아 2명이 갇혀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15분여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다른 아파트는 비상발전기가 제때 작동하지 않아 지하 주차장이 암흑으로 변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문을 닫은 가게가 허다했고 회사원들은 손전들 불빛에 의존해 근무했다. 또 정전으로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 수만 명이 추위에 떨기도 했다.
전기공급 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는 전기공급이 끊긴지 7시간여 만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