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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선고 받은 홍준표, 대선출마 묻자 “지금 말할 때 아냐”


입력 2017.02.16 18:05 수정 2017.02.16 18:11        한장희 기자

대선 출마 가능성 열어둬

“양아치 친박이 날 모함에 빠트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말 할 때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사실상 대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항소심 선고 이후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를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의미를 하냐는 질문에 그는 재차 “지금은 대선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 이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 때 가서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출마를 선언한 대권주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지금 대선 주자들을 보면 슬롯머신 앞에서 10센트를 넣고 100만 달러를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것에 대해 그는 친박(친박근혜)의 음모에 당했다며 친박들을 양박(양아치같은 친박)이라 강하게 비난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사건의 본질은 2012년 일부 친박의 대선자금 문제”라며 “내 사건을 만들어야, 친박 일부의 대선자금이 묻힌다”고 말했다. 이는 친박계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적 희생양 필요했고 그 대상이 홍 지사 본인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어 “성완종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검사가 친이(친이명박)계 실세를 불면 불구속하겠다고 했다 한다”며 “검찰과 거래할 것을 찾다보니 홍준표를 찍었다. 홍준표는 친박도 아니고 청와대에 부담도 없을 테니 찍자 그랬다는 것이고, 이 배후에는 ‘양박’과 청와대 민정이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노는 이념으로 뭉쳤기 때문에 부활할 수 있지만, 친박은 이념도 없이 국회의원 한 번 해보려고 ‘박근혜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라며 “친박은 궤멸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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