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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이재명 상승세, 경선 판도 바꿀까


입력 2017.02.22 10:53 수정 2017.02.26 15:04        이슬기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안철수 바짝 추격하며 10%대 근접...'안희정과 차별성'이 관건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데일리안

안철수 바짝 추격하며 10%대 근접...'안희정과 차별성'이 관건

더불어민주당 ‘후발 주자’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탄핵 정국에서 대세론을 등에 업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추격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야권의 대선 레이스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34.1%, 안 지사는 20.7%, 이 시장은 9.0%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1%p 하락한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각각 1.5%p와 2.2%p 동반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9.6%)를 바싹 추격한 이 시장은 연령별 조사 결과 20대로부터 16.1%의 지지를 받았다. 전주 대비 더블스코어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의 11.7%, 야권의 심장부인 전남·광주·전북 응답자의 9.9%가 이 시장을 꼽아 지난주보다 각각 3.7%p, 2.9%p 올랐다.

특히 당내 예비 후보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의 선택도 이 시장 측으로 대거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 조사에서 안 지사는 18.1%, 이 시장은 7.6%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각각 16.9%와 13.6%를 기록하면서 두 사람의 차이가 3.3%p로 줄어들었다.

관건은 이 시장이 10%선을 돌파할 수 있느냐다. 주목할 것은 이 시장이 안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성적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여기에 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문 전 대표보다 약체 후보인 안 지사에 투표,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재명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안희정 지사에 비해 ‘지지율 거품’이 적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안 지사가 바른정당과 60세 이상 국민의당 지지자 등 중도 보수에서 지지를 받는 상황을 언급한 뒤 “안희정이 경선에서 이기려면 이 사람들(60세 이상과 바른정당)이 압도적으로 경선에 참여해줘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안희정 지지층의 응집력은 이재명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이재명 지지율이 급등했다. 2등 싸움이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며 “안철수 지지자들 중에서도 ‘안희정이 되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역선택을 해서라도 안희정에 표를 줄 수 있다. 그들의 최대 특징은 반문정서 아닌가. 그런 점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다소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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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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