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경’ 최다빈, 피겨 여왕의 아쉬움 씻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25 06:46  수정 2017.02.25 08:57

김연아 모교 후배이자 평창올림픽 기대주로 각광

김연아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눈앞

한국 피겨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최다빈. ⓒ 게티이미지

한 때 김연아를 동경했던 유망주 최다빈(17·수리고)이 이제 피겨여왕도 이루지 못한 한국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다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을 기록, 일본의 홍고 리카(60.98점)를 0.32점 차로 제치고 중간 선두로 나섰다.

최다빈이 2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두를 지켜낸다면 한국 피겨스케이트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특히 여자 피겨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나선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전했더라면 금메달이 유력했겠지만 불운하게도 그녀는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허리 통증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직전 밴쿠버 올림픽 우승 이후 휴식기를 가지면서 역시 출전이 불발됐다.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지만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어떻게 보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을 법하다.

공교롭게도 김연아의 후배 최다빈이 삿포로에서 그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다빈은 김연아의 모교인 수리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6월에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하며 선배가 걸어온 길을 뒤따라 걷고 있다.

내년에 있을 평창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연아 이후 두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속 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개인 최고점으로 TOP10에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상승세를 곧바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집중력이다. 4대륙 대회에 이어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살인정은 일정은 아직 어린 최다빈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쇼트프로그램 1위의 성적을 지켜야 된다는 부담감을 안고 연기를 펼친다면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결국 얼마나 부담감을 떨쳐내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다빈의 최종 메달 색깔을 좌우할 전망이다. 일본의 홍고 리카를 신경 쓰기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가 더 중요해진 최다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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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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