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헨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차전 0-1 패배에 발목이 잡히며 16강행이 좌절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위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모나코와 CSKA 모스크바, 그리고 바이엘 레버쿠젠과 한 조가 된 토트넘은 내심 16강 진출을 기대했지만 모나코와 레버쿠젠에 밀려 조 3위를 기록, UEFA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달랐다. 토트넘의 자멸이었다. 델레 알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상대 역습을 이겨내지 못하며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도 아쉽지만 웸블리 구장에서의 성적은 가히 치욕적이다. 토트넘의 홈 구장은 화이트 하트레인이지만, 유럽 대항전에서는 웸블리를 사용 중이다. 대형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관객 확보를 비롯한 여러 이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족쇄가 됐다.
올 시즌 네 차례 유럽 대항전 홈경기에서 토트넘이 거둔 성과는 1승 1무 2패다. 무엇보다 이겨야 할 상대 모나코와 레버쿠젠을 상대로는 오히려 패했다.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정 0-1 패배는 아쉽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였다. 그러나 알리가 퇴장을 당하면서 모든 게 꼬였다. 완야마가 2-1을 만들며 16강행 불씨를 살렸지만 동점골을 내주며 최종 스코어 2-2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뿐 아니다. 최근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과 함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한 팀으로 성장했지만 유럽 대항전 성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최근 5시즌 토트넘이 거둔 최고 성적표는 8강이었다. 그것도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리그에서였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J조에서 조 선두를 차지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5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2014-15시즌에는 조 2위로 32강에 올랐지만 피오렌티나에 덜미를 잡혔고, 이전 시즌에는 벤피카에 밀려 16강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13시즌 당시에도 토트넘은 바젤과의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고 2011-12시즌에는 조별 예선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은 1984년 UEFA컵(현 유로파리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통산 12승 6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의 토트넘은 분명 강팀이다. 알리와 케인 그리고 에릭센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은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불리고 있으며,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수층 역시 두터운 편이다. 반면 유럽 대항전 성적은 기대 이하다. 리그에서는 경쟁력 있는 팀이지만, 유럽 대항전에서의 토트넘은 경쟁력이 약한 팀으로 볼 수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