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28일(한국시각)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제이미 바디에게 멀티 골을 얻어맞으며 1-3 패했다.
이로써 14승 7무 5패(승점 49)째를 기록한 리버풀은 4위 아스날을 제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경기 덜 치른 아스날은 리버풀에 승점 1 앞서있다.
그야말로 굴욕적인 추락이 아닐 수 없다. 박싱데이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나간 리버풀은 1월 들어 거짓말 같은 추락이 시작됐다. 리버풀은 1월을 1승 2무 2패로 시작했고, 같은 기간 FA컵과 리그컵에서 탈락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2월에는 선두 첼시와 1-1로 비기며 출발했지만 이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며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두 달간 7경기서 승점 9(2승 3무 4패) 확보에 그친 리버풀은 순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실제로 박싱데이가 끝난 시점에 리그 2위였던 리버풀은 첼시와의 승점 차도 6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승점 14 차이로 벌어진 상태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기야 제법 큰 차이를 보였던 6~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에버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맨유는 다음 경기 성적에 따라 리버풀 추월이 가능하다. 아직 2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맨유가 다음달 4일 본머스와의 홈경기서 승리를 거둔 다면 5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리버풀과 맨유의 승점 차는 고작 1점 차에 불과하다.
리버풀-맨유의 라운드별 순위. 이제는 승점 1점 차. ⓒ 데일리안 스포츠
철천지원수인 맨유는 올 시즌 유독 리버풀 눈에 밟히고 있다. 나란히 리그컵 4강에 올랐지만, 리버풀은 사우스햄튼에 패했고, 맨유는 결승행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42번째 타이틀을 거머쥔 맨유는 41개의 리버풀을 제치며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만약 리그에서도 순위 역전이 이뤄진다면 리버풀 팬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에 올라 구단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면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얻는다. 설령 맨유가 4위 이내 진입을 하지 못하더라도 더 큰 성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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