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의 '완벽한 아내' 시청률 3%대 출발
신선한 장르 표방 속 뻔한 설정-캐릭터 지적
고소영의 '완벽한 아내' 시청률 3%대 출발
신선한 장르 표방 속 뻔한 설정-캐릭터 지적
10년 만에 컴백한 연기자 고소영에 대한 첫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반기를 드는 의견과 맞물려 긴 공백에서 오는 연기에 대한 아쉬운 의견이 맞서고 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첫 방송에서 부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이 드라마가 고소영만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소영'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만큼, '완벽한 아내=고소영'으로 촛점이 맞춰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완벽한 아내'가 원 제목이 '심재복'이었을 정도로 극중 심재복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드라마이다 보니 심재복 역시 고소영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치가 높은 것 역시 사실이다.
더욱이 'CF스타' 이미지와 '셀럽' 등 연기 외에 활동으로 그의 작품을 아쉬워 하던 팬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오랜만에 신작 나들이는 더 없이 반갑고 기대가 컸을 터다. 2007년 방송된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만의 안방극장 복귀니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완벽한 아내' 속 고소영은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으로 분하기에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다. 심재복이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외도를 모른 채 홀로 가정생활과 일에 고군분투 하는 모습 역시 식상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아쉬웠다는 평이 우세하다.
복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물로,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으로 24시간이 모자란 주부 역이었지만 그 캐릭터를 고소영은 신선한 인물이 아닌, 자기 옷을 입지 않은 듯한 인물로 인상을 남겼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에 반해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못한 고소영의 흡수 되지 않은 캐릭터화는 극적 몰입도를 떨어트렸고, 결국 시청자층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는 견해다.
물론 오랜만에 컴백인데다, 남다른 각오로 도전한 고소영의 눈부신 열연은 돋보였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만 심재복 캐릭터와 고소영의 언밸런스함은 여전히 지적 대상으로 남겼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고스란히 시청률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완벽한 아내’ 1회는 3.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화랑’ 1회가 기록한 시청률 6.9%보다 3.0%포인트나 낮고, 마지막 회가 기록한 7.9%보다 4.0%포인트나 낮은 성적이다.
전작과의 비교에서도 그렇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들과의 비교에서는 더욱 처참하다. 지성의 SBS ‘피고인’은 23.3%로 자체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역시 11.7%로 높은 성적을 받았다.
고소영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이제 겨우 1회를 마친 '완벽한 아내'에게 반전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아한 자태를 뒤로하고 파격적이면서도 소탈한 아줌마로의 변신 역시 그 의미는 남다르다.
강봉구(성준)와의 관계나 은희(조여정)와의 미스터리한 극 전개 설정 역시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라는 복합장르 역시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으로, 긴장감 넘치고 비밀스러운 전개가 과연 어떻게 그려질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중에게 친해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고소영의 바람이 이루어질 지, 아니면 더 멀어지는 아쉬운 결과를 초래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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